루어 채비 기초 — 원줄·쇼크리더·FG노트
왜 원줄 끝에 쇼크리더를 따로 붙이는지, 호수는 어떻게 맞추는지, 그리고 FG노트가 표준이 된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채비 · 읽는 데 약 6분 · 2026-08-29 기준
원줄만으로는 왜 안 되나
요즘 루어 낚시의 원줄은 대부분 합사(PE)입니다. 같은 굵기에서 힘이 세고 늘어남이 거의 없어 입질이 손끝까지 그대로 옵니다. 멀리 던지기에도 유리하고요.
문제는 쓸림입니다. 합사는 가느다란 섬유를 꼬아 만든 줄이라 날카로운 것에 스치면 쉽게 상합니다. 갯바위 모서리, 테트라포드, 조개껍데기, 물고기 이빨 — 바다에는 줄을 갉는 것이 널려 있습니다. 원줄만 쓰면 걸어놓고 마지막에 터지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줄 끝에 쓸림에 강한 카본(플로로카본) 줄을 짧게 이어 붙입니다. 이 부분이 쇼크리더입니다. 충격과 쓸림을 대신 받아내고, 상하면 그 부분만 잘라내고 다시 묶으면 됩니다.
기본 조합 — 원줄 1~1.2호 + 쇼크리더 1m
농어·광어 같은 대상어를 노리는 일반적인 캐스팅 루어라면 합사 원줄 1~1.2호에 쇼크리더 1m 정도가 무난한 출발점입니다. 쇼크리더 길이는 상황에 따라 조절합니다.
| 상황 | 쇼크리더 길이 | 이유 |
|---|---|---|
| 모래·펄 바닥 | 50cm ~ 1m | 쓸릴 것이 적어 짧아도 된다 |
| 일반 방파제 | 1m 내외 | 기본값 |
| 갯바위·테트라포드 | 1.5 ~ 2m | 쓸림 구간이 길어 여유가 필요하다 |
쇼크리더를 너무 길게 잡으면 매듭이 릴에 감겨 들어가 캐스팅 때 가이드에 걸립니다. 매듭이 초릿대 근처에 오도록 길이를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FG노트가 표준이 된 이유
합사와 카본은 성질이 달라 그냥 묶으면 잘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두 줄을 잇는 전용 매듭을 씁니다. 그중 FG노트가 가장 널리 쓰입니다.
이유는 매듭 자체가 굵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합사를 카본에 촘촘히 감아 조이는 방식이라 매듭 부분이 거의 일자에 가깝고, 그래서 캐스팅할 때 로드 가이드를 걸리지 않고 통과합니다. 매듭이 두꺼우면 여기서 턱턱 걸려 비거리가 줄고, 심하면 그 충격으로 매듭이 풀립니다.
처음에는 손에 익지 않아 오래 걸립니다. 집에서 몇 번 연습해 두면 현장에서 줄이 터졌을 때 다시 묶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매듭 감는 손 순서가 가까이 잡혀 처음 배울 때 따라 하기 좋습니다.
묶고 나서 확인할 것
- 매듭을 손으로 세게 당겨 본다 — 현장에서 터지는 것보다 낫다
- 남은 자투리는 짧게 정리한다 (길면 가이드에 걸린다)
- 한 번 크게 걸고 난 뒤에는 쇼크리더를 손으로 훑어 거칠어진 곳이 없는지 본다
- 거칠어졌으면 아까워하지 말고 그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묶는다